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꿀벌 6만 마리에 뒤덮인 화보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일(현지시간) 졸리와 사진작가이자 양봉가인 댄 윈터스가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 6만 마리와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세계 벌의 날은 유엔이 2017년 12월 생태계 균형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이로움을 알리고 보호를 호소하기 위해 지정했다.
벌은 주요 수분 매개동물 중 하나다. 유엔에 따르면 야생화의 90%, 식량작물의 75%가 수분을 할 때 매개동물에 의존한다. 즉 꿀벌이 생태계 유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졸리는 이번 화보에서 꿀벌을 유인하기 위해 여왕벌 페로몬을 몸에 발랐으며, 체취를 풍기고자 촬영 3인 전부터 샤워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얀색 드레스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선 졸리는 온몸에 기어다니는 꿀벌들로 인한 긴장감을 참아내며 18분에 걸친 촬영을 성공했다.
그는 "영화 촬영에 들어갈 때도 이렇게 긴장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윈터스에 따르면 졸리는 그는 "졸리는 꿀벌이 허벅지 위를 기어오를 때도 집중력을 유지했다"며 "두려움이 없는 사람 같았다. 움찔거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졸리는 최근에는 유네스코 및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과 함께 `벌을 위한 여성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벌을 위한 여성 이니셔티브는 2025년까지 꿀벌 둥지 2천500개를 만들어 개체 수를 1억2천500만마리 늘리고, 여성 양봉인 6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내셔널 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