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테이퍼링에 의견 엇갈려
애틀란타·리치먼드 연은 "테이퍼링, 시기상조"
댈러스·필라델피아 연은 "테이퍼링, 빨리 시작해야"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따른 가상화폐 시장 급락과 물가 상승 우려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연준은 이달 경제지표들이 양호했기 때문에 긴축 정책에 더 강하게 몰두하겠지만, 증시는 연준이 11월 전에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는 한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는데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경제지표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정책을 바꾸기 전에 고용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아직 테이퍼링을 시행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이 걱정"이라며 "연준은 차라리 일찍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고용 시장의 불안이 한 번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 4대 1 주식분할 결정...주가 급등
엔비디아, GPU·게임기·암호화폐 채굴 수요 폭증으로 호실적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4대 1 주식 분할을 예고했습니다. 6월 3일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되면 6월 21일 장 마감 후 주주들에게 1주당 3주가 추가 배정됩니다. 실제 거래에 적용되는 시점은 7월 20일입니다. 주식 분할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3% 급등했습니다.
BoA "테슬라, 자본 조달 능력 의구심…목표가 22% 하향"
BoA “테슬라, 벨류에이션 낮아져 성장 기회 사라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테슬라 목표가를 900달러에서 700달러로 22% 하향 조정했습니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계속되는 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작년에 비해 낮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조달 능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주 테슬라의 다른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6월 3일 모델 S 플레이드 납품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트윗을 올렸고, 금요일에는 `앞으로 러시아에도 공장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비트코인 지지 표명…투자자 분노
머스크, 가상화폐 급락 방아쇠 당기더니 입장 번복
머스크 "도지코인 애완용으로" 황당 트윗 올려
이달 들어서 깜짝 트윗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여러 차례 뒤흔들어놨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또한번 입장을 번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고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전날 머스크는 "충분히 진보한 어떤 마법은 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무슨 의도로 올렸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의 트윗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당신 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망쳤다"라는 비판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가상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는데요. 이에 대해 머스크는 "법정통화보다 가상화폐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쌩뚱맞은 답변을 달았습니다. 앞서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패닉셀을 야기했던 그가, 돌연 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머스크의 트윗 장난은 계속됐는데요. 머스크는 몇 시간 뒤에, `예수`가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을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고 "당신이 원한다면 시바견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또 다시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이미 머스크가 많은 트윗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 전적있기 때문인지, 해당 트윗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도지코인은 침묵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 가상화폐·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가상화폐 시장 움직임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초저금리 속에 큰 수혜를 받았던 비트코인이 대규모 조정을 받으면서, 이에 따라 테슬라나 코인베이스 같은 관련주를 시작으로 기술주들까지 크게 휘청이면서, 가상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의 커플링 정도가 강해진 상태인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3만3천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과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오늘 밤 코인데스크가 주최하는 `컨센서스 2021` 콘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통화`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요. 매년 개최되는 `컨센서스 콘퍼런스`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가상화폐 시장 최대 행사로 꼽힙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연설 내용에 따라서,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번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외에도 이번주 또 하나 주목해야할 것이 경제지표인데요. 최근 물가 지표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역시 또다시 물가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한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 이번주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8월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논의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산 매입 축소는 긴축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공포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주 연준 부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이러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금요일에는 `바이든 정부의 2022 회계연도 예산안`이 발표되는데요. 발표되는 대로, 저희 글로벌 이슈투데이에서 발빠르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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