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는요. 특정 국가의 이슈입니다.
역시 3장의 카드가 나와있는데요.
이번에는 앵커가 한번 맞혀보시죠.
<앵커>
무슨 타로점 보는 기분인데요.
올림픽 오륜기가 보이고... 지팡이 짚고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네요.
올림픽이 나왔으니까 일본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맞나요?
<기자>
네. 두 번째 이슈는 바로 멀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서 내부적으로 ‘과연 강행하는 게 맞는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폭발적인 확산을 아직까지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식승인하고, 오늘(24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코로나 방역 상황이 상당히 좋지가 않죠?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23일) 오후 8시 기준 4048명이었고요.
누적 확진자 수는 72만269명에 달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숫자만 놓고 보면 잘 감이 안 오실 텐데요.
우리나라가 어제 날짜 기준으로 5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죠.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 6,467명을 기록했는데요.
일본의 전체 인구 수가 우리나라의 2배를 좀 더 넘으니까요.
전체 인구 대비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국민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강행이 맞는 거냐’라는 회의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자료화면 하나를 같이 보시겠습니다.
이틀 전(22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인데요.
“지금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 또는 취소를 희망하고 있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 여론 자체가 개최에 부정적이라는 건데요.
어제(2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일본 국민들은 백신 수용력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싶은데 왜 이렇게 진전이 없는거죠?
<기자>
일단 백신접종률이 낮습니다.
자료화면을 보시면 이달 18일 기준, 일본의 백신접종률은 3.9%인데요.
OECD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유를 따져보면, 일단 시스템적인 문제가 가장 큽니다.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일본의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일본은 현재 백신 접종 대상자들에게 우편으로 접종권을 먼저 배포한뒤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우편으로 접종권을 받아야 예약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겁니다.
때문에 우편물을 받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거죠.
또 일본은 고령층이 특히 많은 국가입니다.
혹시 앞에서 지팡이 카드 기억하시나요?
<앵커>
아. 그게 고령화 사회를 의미했던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28.9%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참고로 우리나라는 현재 14%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고령층들은 대체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시죠.
때문에 인터넷보다는 전화로 예약이 몰리면서 더더욱 접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화이자 백신 9700만명 분, 아스트라제네카 6000만명분, 모더나 2500만명 분. 이렇게 해서 모든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백신 확보가 다 되어있는데 맞지를 못하고 있다.
이럴 때는 우리의 IT 인프라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대로라면 관광객 유치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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