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채권보다 비트코인" vs 루비니 "거품"

입력 2021-05-25 10:20   수정 2021-05-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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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인플레 대비 비트코인 매력
루비니 "비트코인, 화폐도 자산도 아냐…거품일 뿐"

"비트코인을 일부 갖고 있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 겸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연 ‘컨센서스 2021’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에 녹음된 이 인터뷰에서 달리오 회장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달리오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인플레 대비 차원으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저축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비트코인으로 더 많은 저축을 만들수록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겠다`고 말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해 비트코인을 단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비트코인의 최대 위험은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위협이 아니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한때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약 23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채권의 시총에 위협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커 부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비트코인 비관론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을 엄청난 발명품이라고 지칭하고 금과 비슷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반면 암호화폐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날 또 한 번 비트코인 때리기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은 통화도 자산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상화폐에 대해 오랜 기간 비판해온 루비니 교수는 지난 21일 발행된 골드만삭스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의 4가지 특성인 `장부상의 단위, 결제 수단, 안정적 가치 저장의 수단, 교환의 수단`을 언급하며 "비트코인과 다른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이러한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루비니는 "자산은 근본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현금 흐름이나 효용이 있다"며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이러한 기준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가상화폐는 거품으로 보인다는 게 루비니의 주장이다.
그는 "어떤 것의 가격이 근본 가치에서 크게 멀어질 때 거품이 생긴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가상화폐의 근본 가치조차 알지 못하며 이제 가격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우리 시간으로 25일 오전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3% 가량 반등해 3만9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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