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코스피지수가 3,100~3,400포인트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연말 코스피 지수 추정값을 3,100~3,400포인트로 제시했다.
또 자본시장연구원은 회복·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기업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코스피 시장 내 제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3월보다 361%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자본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에 대한 이번 달 2021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4월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자본연은 현재 주가지수에 대해 “경제 성장을 선반영한 면이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잠재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연은 “주요국 경제 회복은 수출 증가로 이어지며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발 불황을 딛고 반등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견해는 자본연의 거시경제 전망에서도 나타난다. 자본연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4.3%, 내년 2.6%로 제시했다. JP모건(4.6%)보단 낮지만 한국금융연구원(4.1%), LG경제연구원(4.0%), 한국개발연구원(3.8%) 등이 제시한 수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자본연은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올해 경제지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연이 제시한 연간 수출 증가율은 9.2%, 설비투자 증가율은 8.5%다.
자본연은 미국 주식시장 역시 우리나라 증시처럼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예상 밴드(범위)로는 4,100~4,400포인트를 내놓았다. 다만 자본연은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는 주식 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법인세 증세 정도에 따라 기업 이익 감소와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자본연은 국내 금리가 성장률·물가보다는 확장 재정이나 미국 금리 추이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하반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0~2.4%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연은 “국내 금리와 미국 금리 간 상관계수(0.86)가 국내 금리와 GDP갭(잠재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GDP의 차이)의 상관계수인 0.15를 크게 웃돈다”며 “재정지출 확대 지속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1,060~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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