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성이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80년대 광주의 운동권 학생으로 완벽히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오월의 청춘’ 8회에서는 전남대 운동권 학생들의 중심에 서서 시위 준비를 주도하는 혜건(이규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건은 서울역 일대에서 시위를 하던 서울 시내 대학생들이 해산해 학교로 돌아가기로 설득됐다는 말을 듣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는 변동 사항 없어”라고 뚝심과 배짱을 드러내며 친구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러던 중 수련(금새록 분)이 데모가 아닌 희태(이도현 분)와의 결혼을 위해 서울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혜건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혜건은 “명희는?”이라고 물으며 수련과 희태의 약혼식장에서 명희(고민시 분)가 희태와 도주한 모습을 목격한 뒤로 자신이 차갑게 대한 명희를 걱정했다.
다음날 혜건을 비롯한 전남대 학생들은 횃불 시위에 앞장섰다. 경찰의 협조 하에 학생들과 시민들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집회를 즐겼지만, 같은 시각 보안대 조사관들은 집회 주동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대공수사과장 황기남(오만석 분)은 사령부 긴급소집 연락을 받고 급히 서울로 향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서울에서 다시 광주로 내려온 기남은 조사관들에게 “됐어, 싹 다 잡아들여.”라고 명령했고, 그와 동시에 라디오에서는 `5?17 비상계엄 선포 지역을 전국 일원으로 변경한다`는 발표가 흘러나왔다. 한편 가족 몰래 광주로 돌아온 수련은 ”느그 사진관, 가출한 놈들 수용소라매? 나도 신세 좀 지자.”라며 혜건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사진관에 도착한 수련을 반긴 건 엉망으로 어지럽혀진 아지트의 모습뿐, 혜건은 보이지 않았다. 묘연해진 혜건의 행방과 불안감에 휩싸인 수련의 표정에 다음 회차를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처럼 이규성은 모든 이들의 ‘참된 친구’, ‘참된 리더’ 정혜건을 완성형으로 구축해내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광주 출신다운 실감 나는 사투리는 물론, 물샐틈없는 연기력으로 운동권 학생 캐릭터를 흡인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극중 실제 역사와 관련된 스토리의 주축으로서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하여 연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스윙키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출연작마다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규성이 ‘오월의 청춘’ 남은 회차에서는 어떤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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