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 중후반 예상…이동량 증가에 확산 '위태위태'

입력 2021-05-27 06:40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7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5일(516명)보다 191명 많다.

7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4일(747명) 이후 12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31명보다 50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그간의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말·휴일에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주 초반까지 확진자 수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식이다. 이번 주만 하더라도 월·화요일인 24∼25일에는 500명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수요일인 전날 700명대로 치솟았다.

이런 패턴 속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정체국면이 장기화하는 것이다.

최근 집단발병 양상을 보면 가족, 지인, 동료 등 소규모 만남과 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전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8천765명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4천8명으로, 전체의 45.7%에 달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상 접촉 또는 우연한 만남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은 이동량 변화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주말(5.22∼23) 휴대전화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틀간 이동량은 수도권 3천464만건, 비수도권 3천656만건 등 총 7천120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5.15∼16)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3.8%(419만건), 비수도권은 18.6%(574만건) 증가했다.

다만 이는 어버이날(5월 8일)이 있었던 2주 전 주말(5.8∼9) 이동량 7천479만건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 감염의 불씨가 그만큼 더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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