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0주 연속 상승…"동탄도 15억인데"

입력 2021-05-27 09:04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작년 6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40주 연속 한주도 쉬지 않고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하반기 대체로 0.1∼0.2% 수준에서 관리되다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0.06%에서 0.10%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직후 0.09%로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첫째 주엔 0.05%까지 상승 폭을 줄였지만, 선거 바람이 불었다.
4·7 보궐선거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 둘째 주 0.07%로 다시 오름폭을 키운 서울 아파트값은 매주 상승을 거듭해 지난주 0.10%까지 올라 `V`자 형태로 반등했다.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교통개선 등 각기 다른 `호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서울 집값은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가 끌고 수도권 중저가 단지가 미는 모양새다.
강남 아파트값은 최근 1∼2년 사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며 서울 집값 천정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천30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년 전(1천760만원)과 비교하면 540만원 올라 상승액 기준으로도 서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주택 규모인 85㎡ 아파트로 따지면, 2년 사이 14억9천600만원에서 19억5천500만원으로 4억5천900만원 뛴 셈이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이 1천995만원, 송파구가 1천655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서울의 집값·전셋값이 오르자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도 덩달아 뛰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93.5㎡는 이달 20일 17억원(2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9년 8월 8억9천만원(36층)에서 1년 9개월 만에 8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동탄2 더샵센트럴시티 97.0㎡는 지난달 15일 15억3천만원(34층)에 거래되며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2년 전인 2019년 5월 9억2천만원(28층)과 비교하면 6억원 넘게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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