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 소득공제 제도 운영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이 지난해 문화비 소득공제 사용액을 조사 분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문화비 소득공제 사용액은 약 2조 3천억원으로 2019년 2조 6천억원에 비해 약 13%가 감소,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민 문화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연소득 7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도서, 공연티켓, 박물관?미술관 입장권을 위해 사용한 금액을 연말에 30% 소득공제 해주는 제도로, 2021년부터는 신문구독료로 분야가 확대됐다.
코로나19로 문화소비가 위축된 지난해 3월에는 소득공제 공제비율을 60%, 4월~7월까지는 80%까지 한시적으로 늘린바 있다.
국민 문화소비 감소는, 소득공제 분야별 검색량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문정원의 `문화 빅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문화비 소득공제 분야별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전 분야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기준 2020년 도서 검색량은 16%, 공연과 전시 분야는 전년대비 각각 58%, 39%가량 검색량이 줄었다.
문화비 소득공제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도서보다는 공연과 전시분야의 문화소비가 더 큰 폭으로 축소됐음을 알 수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0년 공연 매출액은 약 1,718억 원으로 2019년 매출액 2,375억 원에 비해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문체부 조사결과 박물관·미술관 관람수입은 약 469억원이 감소해 전년대비 약 81%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도서 분야의 경우,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대형 서점 3사(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매출액 총계가 전년대비 1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에 가장 영향을 덜 받은 문화비 분야로 파악됐다.
홍희경 원장은 "코로나19로 공연장, 박물관, 전시장 등 많은 문화시설이 휴관하면서 문화비 소득공제 역시 전년대비 사용액이 다소 줄었다"며 "올해에는 국민들의 문화소비가 다시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어 문화비 소득공제 혜택을 국민들이 많이 받을 수 있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정원은 국민들이 문화비 소득공제 가맹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비 소득공제 외에 문화포털을 통해 `집콕문화생활`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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