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한 인바디 "B2C 집중공략"

입력 2021-05-28 18:17   수정 2021-05-28 18:17

    <앵커>
    병원이나 헬스장에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인바디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B2B 중심로 고성장을 이어오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 B2C 사업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김선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성분 검사의 대명사로 통하며 국내외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인바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30.9%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수요가 크게 줄었고, 집합금지 여파로 헬스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의 영업이 위축된 데 따른 악재를 완전히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언택트 헬스케어 소비 확산의 영향으로 인바디의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제품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바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33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3.4%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측은 코로나19를 계기로 B2B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사업구조를 개편해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던 B2C 부문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창은 /인바디 부사장 :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가정용 제품 판매가 급증했고, 향후에 코로나가 수그러들더라도 가정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걸 한 번 경험한 고객들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가정용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바디는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인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하는 등 가정용 제품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한편, 인바디 웨어러블 밴드로 측정한 개인 생체 관련 데이터를 지자체 보건소 등과 공유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 헬스케어 사업 등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회사는 B2C 제품군뿐 아니라, 메디컬 시장을 겨냥한 고사양 B2B 파이프라인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최창은 /인바디 부사장 :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체수분분석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포 단위로 분석을 해서, 수술 후 암환자들이 관리,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비에 집중하고 있고요. 저희 제품 중 혈압계가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에 대해서도 내년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여파에 불구하고도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정용 전자의료기기 사업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바디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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