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된다.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가운데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전부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보통주 37만 8,938주로 매각가는 3,100억 원이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사 이래 홍 회장의 주도 아래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계속되는 구설수로 불매 운동까지 겪은 데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저감 효과 논란에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입은 모습이다.
이에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고, 장남 홍진석 상무까지 지난달 회삿돈 유용 등을 이유로 보직 해임되는 등 현 체제로는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홍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