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여성이 보모를 겸하는 가정부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 논란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를 인용해 최근 상하이의 한 고급 가정부 파견 회사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칭화대 졸업생 A씨의 이력서를 올려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모·가정부 자리를 찾는 A씨(29)는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부터 줄곧 어린 아이를 돌보는 보모로 일해 왔다면서 희망 월급으로 3만5천 위안(약 610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요리도 잘한다고 소개했다. 파견 회사 측은 이미 한 고객이 A씨를 쓰기로 예약했다고 펑파이에 밝혔다.
칭화대 졸업생이 가정부 일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우수한 대학의 재원이 가정 교사를 하는 것은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개인의 선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교차했다.
이런 현상은 날로 치열해져 가는 대졸자 구직 경쟁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컨설팅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에서는 4천만명의 대졸자가 사회로 나왔지만 치열한 구직 경쟁 속에서 2019년 기준 이들의 평균 월급은 5천440위안(95만원)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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