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테레비`(TV)도쿄와 공동으로 도쿄 등지의 긴급사태 재연장이 결정된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72명(유효 답변자)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 조사 때와 비교해 7%포인트 급락한 40%를 기록했다.
이 지지율은 닛케이 여론조사 기준으로 작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로 가장 낮은 것이다.
이달 들어 발표된 다른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흐름이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 등 9개 사의 5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새 최대 9.3%포인트(산케이·FNN 공동조사)에서 최소 0.6%포인트(TV아사히) 빠지면서 일제히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반면에 비지지층 비율은 더 큰 폭인 최대 11.2%포인트(교도통신)에서 최소 4.3%포인트(TBS) 뛰어올랐다.
이는 부동층뿐만 아니라 기존 지지층에서도 지지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닛케이는 도쿄 등에 지난 4월 25일 제3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후에도 확진자 발생이 크게 줄지 않은 데다가 긴급사태가 다시 연장된 것이 스가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닛케이 조사에서 64%가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 전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스가 총리가 지난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오사카 등 9개 도도부현의 긴급사태를 이달 말에서 6월 20일까지 재연장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77%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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