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 3월 말 최저치에서 220달러 넘게 오른 뒤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소비자 물가 급등을 가리켜 인플레이션 헤지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커지면서 0.4% 상승한 1,905.3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1.5% 올랐고, 이달에만 8% 급등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 소비 지표에서 약간의 상승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은 인플레이션 환경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금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00달러 수준에서 일부 심리적인 저항과 강달러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연준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거나, 금리 인상을 거부한 점도 금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RJO 퓨처스의 엘리 테스페이 선임 시장 전략가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금값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약세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열되면 금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변동성 역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킷코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닉스 퓨처스 옵션의 케빈 그래디 대표는 "가상화폐 부진은 금 가격을 끌어올리며 이들은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해 정규장이 휴장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이번주 금 가격의 주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모야 분석가의 의견이다.
그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7%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금 가격은 30~40 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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