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0명이다.
직전일인 지난달 30일(480명)보다 50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95명보다 32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중후반, 많게는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중 500∼700명대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여기에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6명→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54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34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1∼2학년 학생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에서도 신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경기 화성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간병인 2명과 환자 9명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 요양병원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추가 확진자를 확인하는 동시에 확진자들의 예방 접종력과 노출 기간 등을 파악해 추후 `돌파감염`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 중구 직장, 경북 포항시 농구단과 관련해 각각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부산에서는 남구의 한 의원을 이용한 사람 8명이 확진됐다.
유흥시설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9명으로 늘었고, 경북 김천시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는 28명이 확진됐다.
또 강원 원주시 유흥업소 사례에서는 총 5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45.1%가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로 파악됐다. 약 2명 중 1명은 일상 공간에서 가족, 지인, 동료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에 방대본은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6월은 방역적인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달"이라며 "6월의 가장 큰 목표는 60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의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마치는 것이고, 예방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몇 주간 (일평균) 500명대 후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방역수칙이 조금이라도 해이해질 경우에는 언제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은 여전하다"며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접종률을 높여서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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