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롯데시티호텔서 1회용 어메니티 못 쓴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6-02 11:13   수정 2021-06-02 14:29

롯데호텔이 ESG 경영 원년 선언과 함께 ESG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ESG 경영 비전 선포를 통해 코로나 19로 호텔업계 전반에 퍼진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 지속가능한 호텔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2일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신규 ESG 경영 슬로건 `그린 스테이 위드아웃 어 싱글 유즈(GREEN STAY without a single use)`를 담은 비전을 선포하며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통해 탄소발자국(생산 후 소비자의 손에 올 때까지 제품이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 감축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달 중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서는 어메니티를 담아 제공하던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신규 제작한 대용량·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환경부의 50인 이상 숙박업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무상 제공 중지 권고에 한 발 앞서는 조치다. 각 호텔들은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의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새로운 디스펜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신규 디스펜서는 개봉이 불가능한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를 사용해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더 엄격한 객실 정비 프로세스를 정립, 대용량 디스펜서의 단점으로 지적 받아온 위생에 대한 우려를 극복했다는 자평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1차 리노베이션을 거친 롯데호텔 월드는 외기냉수 냉방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로 했다. 롯데호텔 월드는 내년 상반기 최종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을 전망이다.
동절기 중에는 냉동기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외부의 차가운 공기로 식힌 냉각수를 호텔 배관에 유입한 뒤 냉방에 사용하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 연간 10만Kwh 이상의 전력을 절약한다. 추후 체인 호텔들에도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을 늘려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향후 상품·서비스 생산, 임직원 활동 등의 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탄소배출 절감을 통해 ESG 경영의 초석을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호텔만의 아이코닉한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탄소에 기반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ESG 전담 조직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한 롯데호텔은 전사 차원의 ESG 위원회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시설 증대, 그린오피스, 소상공인·소셜벤처와의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정보 투명공개, 임직원 ESG 행동지침 등 운영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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