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저평가 탈출 '관심'…유진·유안타 이제 액면가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6-02 17:38   수정 2021-06-02 17:39

    <앵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두 곳의 주가가 액면가를 넘어서면서 이제 증권사 중 액면가에도 미치지 못한 곳은 유진투자와 유안타증권 단 두 곳만 남았습니다.
    이들도 액면가 회복을 코앞에 두고 있어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 입니다.
    <기자>

    유진투자증권 주가가 10년 만에 액면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저가주 이미지를 벗겠다며 액면 병합으로 액면가를 500원에서 5천원으로 높였지만 주가는 3주일도 안돼 액면가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세종텔레콤과 경영권 분쟁 논란으로 출렁였지만 액면가를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유안타증권 역시 동양 사태 등으로 주가가 추락한 이후 지난 2015년과 2018년 잠깐 액면가를 상회한 것 외에 횡보 흐름을 보이다 최근 액면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입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1분기 순이익 1,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557% 성장했습니다.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작년에 증시 거래가 폭증하면서 이익 증가율은 중소형사들이 높았습니다. ]
    또 이들 두 증권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증권사 평균 6배 수준 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배에 불과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와 테이퍼링 우려 등에 따른 증시 조정으로 거래 대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자체 투자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투자증권은 과거 ELS 사태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지난 4월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와 토스 투자가 부각돼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KTB투자증권도 자회사 KTB네트워크를 통해 투자한 토스의 몸값이 주목을 받으면서 액면가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가 장기 자산 투자나 IB(투자은행)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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