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가격 오를수록 차익실현 유혹↑"
도지코인, 코인베이스 상장 임박
유럽 상승, 중국 하락·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6월 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고용보고서 앞두고 상승…다우 0.07%↑
현지시간 2일 뉴욕증시는 주 후반 발표되는 5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34,600.3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4% 상승한 4,208.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오른 13,7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과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등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역 12개 은행들의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성장했으며 성장과 물가 압력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6월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이날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할 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언급해 긴축 우려를 높였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연방 기금 금리를 오랫동안 낮은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 담보증권(MBS) 매입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생각할 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갑작스럽게 단행해서는 안 된다며 양적완화는 경제가 회복되는 것에 따라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구글(-0.44%)을 제외하고 일제히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모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연일 내림세다. 이날 주가는 3.01% 내린 605.12달러로 마감했다. 리콜 결정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의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월 29%에서 4월 11%로 낮아졌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월간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았고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테슬라 차 가격 상승이 시장 지배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잇단 테슬라 차 사고, 중국 시장의 판매 둔화 조짐, 독일 테슬라 공장의 완공 지연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밈` 열풍 지속…AMC 100% 이상 ↑
"가격 오를수록 차익실현 유혹 커질 것" 경고
밈(Meme) 주식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말하는 데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회자하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이라고 일컫는다. 이처럼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오르는 종목인 ‘밈 주식’의 대표 종목으로 떠오른 미국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장중 120% 가까이 폭등해 72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게임스톱을 앞질렀다. 다만 장 막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95% 급등세로 마감했다. AMC 주가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300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첫 번째 ‘밈 주식’ 열풍을 이끌었던 게임스톱 역시 13% 급등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0달러 중반에서 거래됐는데 다시 급등 추세다. 이 밖에 또 다른 밈 주식인 블랙베리는 전날 15%가량 오른 데 이어 30%, 베드배스&비욘드가 60%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 부담에도 개미들이 ‘밈 주식’에 열광하는 건 현재 증시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스위스쿼트뱅크의 한 분석가는 “개인투자자들이 똘똘 뭉치면 이런 열풍 현상이 계속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 오를수록 차익을 얻고 빠지려는 유혹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순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도지코인, 코인베이스 상장 임박...머스크 트윗 잇따라
코인베이스가 예고했던 도지코인 상장이 임박했다. 코인베이스 프로, 즉,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를 통해 도지코인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건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건강하고 질서 있는 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코인베이스의 이념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거래 규칙에 따라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하는 종목에 대한 상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도지코인은 1년간 6천% 상승해 5월 고점을 찍은 이후 50% 이상 급락했지만 이 소식에 급등하며 40센트 선을 회복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도 “나의 어린시절 사진을 찾았다”며 “1980년대 : 난 내 열정을 사람들에게 숨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배척당할 것이다”는 글과 함께 시바견 사진을 첨부했다.
■ 아마존, 오는 21일 대규모 프라임데이 개최
아마존, 프라임데이로 분기 매출 급등 전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연례 할인행사인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에는 6월에 프라임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총 20개국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유료 서비스인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여는 할인행사다. 119달러(13만 2천원)의 연회비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회원 수는 전세계에서 1억 5천만명에 달한다.
아마존은 6월 분기 매출이 1천100억 달러로 지난 분기 1억850만 달러에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모든 카테고리에서 2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에 10억 달러 투자
빌 게이츠·EU, 녹색기술 지원 10억 달러 모금
테슬라가 앞으로 수년간 호주에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배터리 원료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광물협회 행사에 참석한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호주 광산업계의 신뢰도가 높고 생산방식에 관해서도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주산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인 덴홈 의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망 구축과, 청정에너지 시대에서 중시하는 ESG로 호주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혼 이슈가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유럽연합과 손잡고 녹색기술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를 모금하기로 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이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 기술’을 유럽에 펼치기 위해서 빌 게이츠와 모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빌 게이츠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재단과 함께 내년부터 5년 동안 10억 달러의 기금을 모금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글로벌 경기회복 낙관론 속 상승
현지시간 2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 오른 15,602.71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 뛴 6,521.52로 마감됐다. CAC40 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4% 상승한 7,108.00으로 마무리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4% 오른 4,085.83을 기록했다. 인도 등 일부 국가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4월과 달리 5월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 `상하이·선전 거래액,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
현지시간 2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하락한 3597.14P, 선전성분지수는 1.18% 떨어진 14857.91P,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73% 내린 3243.02P로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 전환했다. 오후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는 1% 이상 하락했고, 창업판지수는 한때 2%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미국 정부가 5년간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의류방직, 맥주테마, 농업재배 섹터가 상승한 반면 의료미용 테마 등은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22% 상승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2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22% 상승한 1340.78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거래액은 전날 거래일에서 20%가 급증하며, 올해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총 거래액은 26조1400억 동(VND), 미화 약 11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는 이 날로 6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하며 0.27% 하락한 1478.85p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전날에 이어 주문이 어려워지고 투자자들에게 지연된 자료를 보여주는 등 과부하 조짐을 보였다. 이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즉각적으로 장내 투자자들에게 주문의 수정이나 거래 취소를 하라며 권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1.08%, 부동산업 -0.07%, 보험업 0.66%, 증권업 0.70%, 정보통신업 1.43%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2000억 동(VND) 규모로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13% 오른 322.05p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58% 올라 89.39p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에 1%대↑
뉴욕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현지시간 2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상승한 배럴당 66.83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억제로 여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유와 자가용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금]
■ 강달러에도 0.3%↑…1월 이후 최고가
금 가격이 달러화의 강세 반전 등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1,900달러 선 다지기와 함께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를 아래로 뚫은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현지시간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3% 상승한 1,909.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7일 이후 최고가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 인덱스는 9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 가격 추가 상승을 다소 제한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투자자들이 "오는 4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라는 메인이벤트에도 금 가격이 1,950달러 선을 테스트하는 데 실패하면 되돌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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