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행 사건 후 우울증…30대 전직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6-03 10:45  


상사로부터 추행 피해를 본 30대 전직 여성 공무원이 퇴사 후 우울증을 앓다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전직 공무원 A(30대·여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집을 방문한 청소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이 청소업체 직원은 저장 강박증이 있는 정신 질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청소 재능기부를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알고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전날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의뢰인 A씨가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해 고인이 출연한 온라인 영상 클립을 비공개 전환한다"고 알렸다.
이어 "A씨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남에게 피해 끼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착하고 여린 분이었고, (생전에)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과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해달라`며 큰 액수의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A씨는 과거 부서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추행 사건의 피해자로 직장을 그만둔 뒤 지속적인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17년 9월 인천의 한 건물에서 부서 회식을 하던 중 상사인 B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상사 B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A씨 시신의 부검을 원치 않아 그대로 시신을 인계했다"며 "A씨는 사망 당시 특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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