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성이 영화 ‘낫아웃’과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각기 다른 청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낫아웃’은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정재광 분)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한 후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낫아웃’은 개봉 전부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CGV아트하우스상 3관왕을 달성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극중 이규성은 광호의 오랜 친구 민철 역을 맡았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고 카센터에서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민철은 어느 날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는 광호에게 자신의 일을 소개해 주며 광호의 위험한 선택에 동참하게 된다.
강렬한 은발의 탈색 머리로 등장,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규성은 영화 속 유일무이한 밝은 캐릭터. 특유의 통통 튀는 톤으로 출연하는 장면마다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면서도, 미성년과 성년의 경계에 서 있는 열아홉의 혼란한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끊임없이 전진하고 치열하게 살아나가는 광호에게 ‘완급 조절’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인물이기도.
‘낫아웃’으로 생애 첫 영화제와 첫 GV(관객과의 대화) 등을 경험한 충무로의 샛별 이규성은 안방극장에서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여러 차례 눈도장을 찍은 ‘믿고 보는 배우’다. 지난 2019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연쇄살인범 까불이 박흥식으로 분해 흑과 백을 오가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작년에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어린 문상태 역을 맡아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해냈다.
또 이규성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오월의 청춘’에서 80년대 광주의 운동권 학생들을 주도하는 대학생 정혜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실제 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답게 실감 나는 사투리는 물론, 80년대를 소환하는 완벽한 레트로 스타일링, 흡인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매 작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늘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사하며 배우로서 화수분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규성이 앞으로 이뤄나갈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이규성이 출연하는 영화 ‘낫아웃’은 절찬리에 상영 중이며 KBS2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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