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안하면 '가난' 직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학위가 없는 고령의 흑인 노동자들이 은퇴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퇴직연금제도 연구소(The Retirement Equity Lab)는 적어도 170만 명에 달하는 고령 노동자들이 팬데믹으로 실업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 고령 노동자 감소 그래프 / 출처 : 미국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코로나19는 두 부류의 은퇴를 만들어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일찍 은퇴하고 그들의 실버 라이프(노년 생활)를 즐기는 부류가 있는 반면, 노후 자금을 모아두지 않은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계속 찾아다니지만 취직하기 쉽지 않다.
퇴직연금제도 연구소(The Retirement Equity Lab) 보고서에 따르면, 학위를 지니지 않은 55세에서 64세 노동자는 팬데믹 동안 5% 더 빠른 속도로 은퇴했다. 반면, 학위를 지닌 노동자들은 4% 더 느린 속도로 은퇴했다. 그러나 학위가 있더라도 65세 이상 노동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많이 은퇴했다.
학위가 없는 65세 이하 흑인 노동자는 2019년 16.4%에서 2021년 17.9%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가장 많은 은퇴 비율 증가를 겪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학위가 없는 고령 노동자의 가구별 노후 저축액은 2019년 평균 9,000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학위가 있는 근로자들의 경우 167,000달러의 평균 노후 저축액을 지녔다.
테레사 길라두치 퇴직연금제도 연구소(The Retirement Equity Lab) 경제학자는 "65세 이전 몇 년이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가난이라는 결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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