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고객이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는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서 종이가 필요 없는(paperless)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미 디지털 프로세스를 적용 중인 가입 절차뿐 아니라 만기일에 보험료를 지급받거나 대출을 받는 등 보험과 금융서비스 제반 업무에서 전자문서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 종이서류 작성은 터치모니터를 활용한 전자작성으로, 처리결과 영수증은 알림톡 자동발송으로 대체되며 증빙서는 자동 이미지로 보관된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개정전자문서법은 전자문서도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을 발휘토록 했다.
페이퍼리스 환경은 고객 입장에서 업무 처리 속도가 단축돼 편의성이 향상되고, 고객용 터치 모니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화면 확대 등 가독성이 높아져 특히 고연령 고객층의 접근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서류 분실 등 정보 유출 위험이 감소하는 만큼 정보 보안성이 강화돼 고객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류 스캔이나 영수증 보관의 업무 부담이 줄어 문서 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교보생명이 한 해 사용하는 사무용지는 평균 5,000여 박스에 이르며 이번 전자문서 업무 환경 구축을 계기로 인쇄 비용이 2억 원 가까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종이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 친환경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교보생명은 모바일과 태블릿PC를 통한 전자청약이 점차 늘고 있으며,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개발한 AI 챗봇 `러버스 2.0` 활용 상담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자문서 업무 환경은 교보생명이 디지털 DNA를 내재화하고, 지속가능하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라며 "현재 고객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페이퍼리스 환경이 전사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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