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인공지능(AI)이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가 누리꾼들의 면박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최근 모두가 평등한 공산주의 사회를 만드는 데 AI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틱톡 동영상을 올렸다.
그라임스는 "공산주의자들을 위한 제안이 있다"며 "제가 아는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는 AI의 열렬한 팬이 아니지만, AI는 실제로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바르게 사용되기만 한다면 AI는 실제로도 이론적으로도 풍요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아무도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도달할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삶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 틱톡 영상은 현재까지 25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고 트위터에서도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다만, 누리꾼들은 그라임스의 `AI 공산주의` 주장에 면박을 놓거나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페이지식스는 전했다.
미국 좌파 진영 언론단체인 `미디어 매터스 포 아메리카`의 올리비아 리틀 수석연구원은 "웃기지 말라. (그라임스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라며 "내가 억만장자(머스크)와 사귀고 있다면 입을 다문 채 공산주의로 가는 실현 가능한 길로 AI를 선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또 머스크를 "자본가"로 지칭하며 그라임스의 `AI 공산주의` 주장을 "횡설수설"이라고 지적했고, 돌발 트윗을 자주 올리는 머스크에 빗대 "그라임스가 허튼소리를 잘하는 남자친구의 능력을 채택했다"고 꼬집었다.
그라임스는 2018년부터 17살 연상인 머스크와 교제를 시작했고 지난해 머스크와 사이에서 얻은 아들 이름에도 AI를 뜻하는 글자를 집어넣었다.
머스크와 그라임스 커플의 아들 이름은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ÆA-Xii)라고 읽으며 이중 Æ는 인공지능을 뜻한다고 그라임스는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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