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4월에 이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26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만 3천 명 증가한 수치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2월(42만 8천 명)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 장기화로 올해 3월만 해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2만 4천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4월 이후 기저효과와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358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8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올해 1월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1만 2천 명, 4천 명 늘었다.
다만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은 1만 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79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 7천 명 증가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과 공공행정 가입자가 각각 11만 5천 명, 3만 7천 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5만 5천 명)과 출판·통신·정보업(5만 5천 명)의 증가 폭도 커졌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지난달에도 1만 2천명 줄었지만, 4월에 이어 감소 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1만 3천 명)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재정을 투입한 노인일자리가 60대(+21만 1천 명) 이상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1조 778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6천 명이었고 구직급여 수급자는 70만 4천 명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실업급여 등 지출 증가로 고용보험기금 사정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화를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고용보험 제도개선 TF를 통해 지출 구조조정과 제도개선 등을 포함한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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