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에게 `축복`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방송을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강 아나운서는 9일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그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아나운서는 전날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에서 정관수술을 했다는 남편의 거짓말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듣고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분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두고 이혼을 논한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강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4천860여명이 동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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