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일 에메랄드 시티로 통하는 문이 곧 닫힌다. 뮤지컬 <위키드> 부산 초연이 6월 27일 종연까지 불과 3주의 시간만을 남겨뒀다.
상반기 공연계를 휩쓴 <위키드>의 ‘초록 돌풍’은 부산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역사적인 부산 초연 무대를 올려 관객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일찌감치 매진 회차가 이어지며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재확인하는 중이다.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메이저 어워즈 100여 개를 수상한 <위키드>는 거대하고 화려한 스케일로 지역 공연이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에 한국 초연 이후 부산 초연이 성사되기까지 9년을 기다린 부산 관객들은 초록 마녀들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관객들을 오즈의 세계로 인도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열연이 <위키드> 흥행의 중심에 있다.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만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함께 꾸며온 37인의 배우는 완벽한 호흡으로 인터파크 9.8점, 네이버 예약, 예스24 만점 평점을 받으며 부산 초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시즌 <위키드>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도시라는 점에서 타 지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아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전회 솔드 아웃으로 공연 티켓을 구하기 어려웠던 서울 공연을 놓친 관객들의 부산행이 이어지는 중이다. 드레스 코드인 그린 룩을 입고 부산에서만 설치된 타임 드래곤, 공기정화 효과의 포토존 등의 이색적인 그린 포토존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물론, 주말을 활용해 부산 여행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관객들의 후기를 SNS 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소 공연을 접하지 않던 관객들을 비롯해 여행을 하듯 <위키드> 문화 경험을 즐기는 관객들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5년 만의 공연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위키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위키드>는 2003년 초연 이래 공연된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옥주현, 정선아, 손승연,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를 비롯해 베테랑 배우 남경주, 이상준, 이소유, 김지선, 이우승, 그리고 주목받는 신예 전민지, 임규형이 출연하고 있다.
<위키드>는 6월 27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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