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강 수급 불안과 관련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재기를 단속할 것이라고 했다.
문 장관은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철의 날 기념식 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유통 쪽에서 사재기가 있는 것 같다는 철강업계의 건의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철강은 올해 국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고, 주요국의 내수 확대와 중국 수출정책 변화로 수입이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사재기도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철강업계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철강사에 공급 확대를 독려하면서 수급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그럼에도 건설현장에선 철근 납품이 늦어지며, 공사가 지연되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문 장관은 "산업부는 기업들과 함께 호흡하며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과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 안전한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철강의 날 행사에서 철강업계 회장단은 철강수급 안정과 안전문화 실천을 위한 결의식을 가졌다.
결의식에서 철강업계는 철강생산을 적극 확대하여 철강수급을 안정화 시키고, 중소기업의 수급 애로 해소에 노력하며, 안전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두고 선제적 예방관리와 투자를 통해 철강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2명에 대해 정부포상이 있었다.
박 대표이사는 13년 만에 회사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내 최초로 불연컬러강판, 항균아연도금강판을 공급하였으며, 당진에 신규 컬러강판 생산 설비 2기 투자 및 국내 유턴을 통해 고용창출에 기여하여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였다.
또한 포스코 고유의 철강 솔루션으로 건설산업에서 친환경과 안전 가치를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비즈니스모델 제시로 철강산업 생태계 강건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김상균 포스코 전무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고부가 철강재 개발과 내진 철강재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건설사와 상생을 통해 직거래 및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투명화 정책을 시행한 최은호 현대제철 상무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신상근 세아제강 노조위원장 등 2명이 대통령 표창, 손성익 경원스틸 대표이사 등 2명이 국무총리 표창, 정기용 코리녹스 대표 이사 등 2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한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82년에 제정,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한국철강협회 회장상인 철강상에는 허인 포스코 부장 등 4명이 수상하였다.
마찬가지로 철강기술상에는 원터치 자동화 노하우 기반 스테인리스 제강 조업 자동화 및 지능화 시스템을 개발한 허 부장이 수상했다.
철강기능상에게는 고내식 도금강판 설비 설계 및 신규 설치로 시운전에 성공한 이희억 KG동부제철 계장이 수상했다.
또한 철강기술장려상에는 하경태 현대제철 부장과 정은우 세아창원특수강 과장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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