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2명이다.
직전일이었던 8일(454명)보다 대폭 늘면서 지난 5일(744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600명 선을 넘었다. 600명대 확진자는 4일(695명) 이후 닷새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5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74명보다 17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주 초반까지 주춤하다가 중반 이후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 등을 나타내며 400명∼700명대를 오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83명으로, 여전히 500명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주요 방역 지표도 여전히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79.6명으로, 직전 주 354.4명보다 25.2명 더 늘었다. 비수도권 역시 하루 평균 203.6명꼴로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감염 고리를 끊어내는 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8천12명중 2천245명(28.0%)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른다는 의미이다.
이 비율은 작년 12월 초 이후 줄곧 20%를 웃돌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개별 접촉 감염 비율도 44.4%(3천555명)나 된다. 방역당국의 관리 및 추적이 어려운 이런 형태의 감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유행 확산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하루 500∼600명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자칫 방심하면 유행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 조치가 각각 적용 중이다. 또 전국적으로는 직계가족이나 상견례 모임, 유아 동반 등을 제외하고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달 말까지 한 번 더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7월부터 적용하기로 이미 가닥을 잡은 만큼 `재연장` 외에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11일 오전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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