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CNBC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EIU(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선정했다. 반면 2019년 1위였던 오스트리아 빈(Vienna)은 올해 12위로 밀려났다.
EIU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21일까지 설문조사 기간에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학교, 극장, 레스토랑 등 코로나19로부터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몇 주간 국경을 닫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IU는 국가의 안정성과 헬스케어, 문화 및 환경, 교육, 사회기반시설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살기좋은 도시를 선정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도시가 순위에 많이 올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다음은 EIU가 선정한 2021 The Global Liveability Index에 따른 살기좋은 도시 10위 국가다. EIU는 2년 마다 해당 순위를 발표한다.
1위. 뉴질랜드 오클랜드 (96.0)
2위. 일본 오사카 (94.2)
3위. 오스트레일리아 아들레이드(Adelaide) (94.0)
4위. 뉴질랜드 웰링턴 (93.7)
5위. 일본 도쿄 (93.7)
6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Perth) (93.3)
7위. 스위스 취리히(Zurich) (92.8)
8위. 스위스 제네바(Geneva) (92.5)
9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Melbourne) (92.5)
10위.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Brisbane) (92.4)
사이먼 뱁티스트(Simon Baptist) EIU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기반으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정했다"고 CNBC에 밝혔다.
1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어 2위는 일본 오사카가 차지했다. 오사카는 2019년 당시 4위였다가 순위가 올랐다. 5위에 등극한 일본 도쿄 역시 2년 전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반면, 2년 전에 2위였던 호주 멜버른은 올해 9위로 조금 하락했다.
2019년 5위(캘거리(Calgary)), 6위(밴쿠버(Vancouver), 7위(토론토(Toronto))를 석권했던 캐나다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뱁티스트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은 상대적으로 적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잘 갖춰진 헬스케어 시스템을 지녔다"고 평가하며 "올해 살기좋은 도시는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잘 회복했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2년 전 9위였던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도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반면, 하와이 호놀룰루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빠른 조치 및 백신 보급으로 순위가 이전보다 상승해 최종 14위에 자리했다.
뱁티스트는 "경제봉쇄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겪은 나라는 점수가 많이 깎였다"며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뱁티스트는 "아시아에 살기 좋은 도시들이 많지만"서도 "여전히 살기 힘든 나라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은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방글라데시 다카(Dhaka), 파키스탄 카라치(Karachi),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 등은 여전히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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