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예외 없다…인도서 사자·코끼리 무더기 확진

입력 2021-06-10 12:41  


`코로나19` 확산이 거셌던 인도에서 동물들의 감염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10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남부 타밀나두주 무두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코끼리 28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됐다.
당국은 더 정확한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새끼 2마리 등 이들 28마리에서 채취한 샘플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동물 질병 연구소로 보냈다. 감염된 28마리에서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최근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아리그나르 안나 동물원에서 사자 9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이 가운데 암사자 한 마리가 죽자 동물 검사를 확대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남동부 하이데라바드의 동물원에서도 8마리의 아시아 사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에타와 사파리공원에서도 사자 한 마리가 감염됐다.
동부 자르칸드주의 란치 동물원에서는 지난 4일 시바라는 이름의 10살 호랑이가 고열에 시달리다 죽은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의 다른 호랑이 21마리도 검사를 받았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당국은 당분간 인도 전역의 호랑이 보호구역 관광을 중단하기로 했다.
암사자가 죽은 동물원은 코로나19 폭증 사태로 4월 20일부터 이미 일반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었다.
인도호랑이보호국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동물에게로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 4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매일 8만∼9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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