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심리, 1년 5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1-06-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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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가격이 내리지 않고 매물 부족이 심화하자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7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8로, 지난주(104.6)보다 3.2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강남권`으로 통칭하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지난주 110.1에서 이번 주 112.6으로 2.5포인트 올라가며 지수가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2019년 12월 넷째 주(115.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동남권에서는 압구정동이 4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반포·서초동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잠실·가락·풍남동 재건축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권에 이어 서남권이 지난주 106.3에서 이번 주 107.6으로 1.3포인트 오르며 두 번째로 지수가 높았다.
서남권은 여의도·목동 재건축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된 이후 매수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였으나 규제 지역 인근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지난주 반등에 이어 이번 주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도심권(102.0→107.4)과 동북권(101.6→106.3), 서북권(100.6→103.3)도 모두 전주보다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전체로는 104.6에서 107.8로 3.1포인트 올라 9주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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