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보다 현지인이 더 찾는다"

입력 2021-06-14 11:43   수정 2021-06-14 14:18

하이트진로, "소주소비 현지인 비중 급증"
소주 세계화 성큼...동남아 인기 '껑충'

소주의 해외 판매가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1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은 2016년 30.6%에서 지난해 68.8%로 2배 증가했다.
최근 4년간 현지인 소주 음용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나라는 홍콩이다. 2위는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각각 4년간 6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상위 10위권 내 6개를 차지했다.
8·9위는 미국과 중국으로 각각 22.9%, 22.3% 포인트 증가했다. 참이슬, 과일 리큐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한 데 이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등 유통망을 개척해 현지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후 해외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2018년부터 현지인 음용 비율 산정 방법·기준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으며 브랜드 노출 빈도를 높여 참이슬, 진로, 청포도에이슬 등 에이슬 시리즈가 현지인 생활 속 브랜드로 자리잡아 구매로 이어지게 한단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까지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음용 비율을 약 90%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 상무는 "소주를 세계적인 증류주로 알리고, 현지인에게 품질력과 가치를 인정받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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