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등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청주 두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 의붓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0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두 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정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마감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5시 45분 기준 20만 324명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청원인은 "앞날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5시 11분께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되며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이후 A양이 생전 성범죄 피해로 조사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B양의 계부 C씨가 가해자로 지목됐고, 수사 과정에서 의붓딸인 B양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일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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