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발톱' 드러낸 연준…코스피 질주 멈출까 [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6-17 18:10   수정 2021-06-17 18:11

    <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가 지난 사흘 동안 이어온 질주를 멈췄습니다.
    향후 우리 증시는 어떻게 흘러갈지, 대응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박해린 기자가 주요 증권사 9곳의 리서치센터장으로부터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늘(17일) 하루 16포인트 가량을 내어준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코스피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걸까.
    한국경제TV가 주요 증권사 9곳(SK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장에게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모두 당분간 코스피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펀더멘탈이 탄탄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코스피 기업(176개 대상)의 연간 영업이익이 19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말 예상치와 비교해 14%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테이퍼링이 언제까지 주가에 영향을 미치냐는 건데 8월 잭슨홀컨퍼런스 지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분기는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상승기로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 센터장들이 전망하는 3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은 3300~3500. 지지선은 3000~3200을 제시했습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 조정 기간의 큰 흐름에 놓여 있는데 하반기에는 그걸 다시 뚫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을 150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지수) 3500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전쟁 꾼` 중(18일 방영 예정)
    그렇다면 당장 단기 조정 장세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조정 시 매수 기회를 잡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공통적으론 반도체, 자동차, IT가 유망업종으로 꼽힙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정을 활용해서 성장주를 담으라는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오히려 성장이 희소해지는 시기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주를 조금 더 담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두고 금융주와 여행, 레저 업종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SK증권은 조정 구간에서 중소형 종목보다 업종 대표주 위주의 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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