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PB "대출 섣불리 갈아타지 말라…리츠·달러 유망"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6-17 18:02   수정 2021-06-17 18:02

    <앵커>
    그렇다면 다가오는 금리 상승기. 대출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또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는 어디가 있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5대 시중은행 PB들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출 섣불리 갈아타지 말라”
    금리 인상이 다가올수록 차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을 선제적으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야 하나?"라는 질문에 5대 시중은행 PB들은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성희 NH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리가 6개월 변동금리, 5년 고정금리를 많이 쓰거든요. 그런데 현재 6개월 변동금리하고 5년 고정금리의 금리 차를 보면 1.19% 정도 되구요. 이미 시장에서는 고정금리에 금리인상 부분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성급하게 옮겨탈 필요는 없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외순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 앞으로를 대비해서 지금 바꾼다 하더라도 향후 금리가 단기적으로 빨리 변동될 여지는 많아보이지는 않으니 아직까지는 기존대로 보유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국내 가계 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0%를 훌쩍 넘어서는 상황.
    지금의 대출을 그대로 가져가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기존 대출을 급하게 상환하는 것도 고민해 볼 부분입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PB: 최근 정책의 변경 등으로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서 대출이 안 나오거나 증액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올라서, 이자비용이 부담이 되어서 대출을 상환했다가 다시 필요해서 대출을 신청했는데 대출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자금계획을 잘 세우는게 중요합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규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대신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요구권처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대출의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 해보면서, 일정 범위 내에서 대출자산을 관리하라"고 말합니다.
    [김도원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팀장: 보통 소득에서 총 이자 비용(분할 상환 대출의 경우 총원리금)이 30% 수준을 넘으면 위험하다고들 많이 얘기하고 있거든요. 30% 수준을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셨으면 하고요.]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는 물가연동채권이나 단기채권, 달러자산 등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박중혁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 물가가 올라갔을 때 기대인플레이션에 연동되는 물가연동채권이라든가 이런 쪽은 일부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인상기에는 신흥국 쪽에서 자금이 빠지고 선진국 중에서도 특히 미국에서 어느정도 투자매력을 높일 순 있거든요. 미국 중심의 달러라든가 주식 쪽으로 일부 들어가는 것도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 경제 활동이 재기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흐름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꾸준히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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