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목줄 쥔 은행…무더기 코인 상폐 분수령

입력 2021-06-17 17:23   수정 2021-06-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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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NH·신한, 거래소 위험평가 진행 중
    은행권, 거래소 제휴 부담
    제휴 실패시 코인 무더기 상폐 가능성
    <앵커>
    네. 사실상 거래소 선별 작업에 키를 쥔 곳은 은행이죠.

    앞으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입출금계정을 개설하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기 때문인데요.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를 늘리는 것에 부담을 갖는 모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 FIU에 사업자 신고 접수를 하지 못한 가상화폐거래소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신고 조건은 은행 실명계좌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확보.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기 위해 혈안입니다.

    은행과 제휴를 맺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업비트(케이뱅크)와 빗썸(NH농협), 코인원(NH농협), 코빗(신한) 등 총 4곳.

    이들과 제휴를 맺은 은행들은 제휴 연장 등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달 말 완료를 목표로 위험평가 등을 준비·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은행들은 가상화폐 관련 세부 업무지침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나마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를 검토했던 부산은행도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에 신중한 건 자금세탁 등 사고 발생 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약 북한 등 국제적 금융·경제제재 대상 국가와 연류되면 국제적 금융제재를 받게 돼 수조 원대의 천문학적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새로운 은행이 들어올지는 지켜봐야 해요. 사모펀드 사태 교훈 때문에 두려워하는 거잖아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사고가 나면 다 은행들에게 떠넘기는 구조라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은행과 제휴를 맺은 가상화폐 거래소라도 FIU 사업자 신고 전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들 거래소의 제휴 여부에 따라 대규모 코인 퇴출 사태가 발생 할 수 있는 상황.

    업비트는 이달(6월) 말, 빗썸, 코인원은 다음달(7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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