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로 평가받는 펠로톤의 구독 서비스를 주목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콘퍼런스 `비바테크` 행사 일환으로 글로벌 광고·홍보사 퍼블리시스 그룹 모리스 레비 회장과 화상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커버그는 실내용 자전거나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판매하고 다양한 운동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주시했다. 펠로톤의 구독자 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7% 급성장하며 구독 서비스가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그는 "펠로톤을 생각해 봐라. VR 헤드셋을 쓰고 강사와 함께 복싱이나 춤을 배운다"며 "VR은 조만간 게임을 넘어 다양한 용도로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현 기술 수준에서도 화상회의에 비해 VR 방식의 회의가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오면 가까운 시일 내 회의도 VR로 원활하게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VR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VR이 중요도에 있어서 이들과 맞설 것이라는 게 저커버그의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이번 주 VR 헤드셋 `오큘러스`를 통해 VR 게임에 광고를 시범적으로 넣는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큘러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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