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뤄허의과대학교(Luohe Medical College) 뤄허중앙병원 심장혈관연구소 초음파학과 리우 준시앙(Liu Junxiang) 교수팀은 `코골이와 관상동맥질환 발병`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골이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며, 수면무호흡증보다 흔한 수면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관상동맥질환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코골이 단독으로 관상동맥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는 여부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지방 침착물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면서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가슴통증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심근경색 등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코골이와 관상동맥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메타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관찰 연구를 통해 평가했다.
연구팀은 의학문헌 데이터베이스 검색 플랫폼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를 통해 코골이와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13개의 논문을 참고했다. 해당 논문들에는 총 151,366명의 참가자와 9,099명의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코골이는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을 2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골이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통해 부분적으로 중재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무호흡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인구에서 코골이의 높은 유병률과 관상동맥질환 질환 발병을 감안할 때, 코골이 검사는 관상동맥질환의 조기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골이는 그 자체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낮시간 졸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심화된 질병으로 방치시,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신 원장은 "코골이 무호흡, 즉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경우 수면중 좁아지던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혀 숨을 쉬지 못해 밤새 산소부족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러한 수면중 산소부족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지 않고 자신의 수면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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