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매출 CEO이자 개그맨 허경환이 이사를 계획했지만 실패하면서 살던 집에 싫증을 느낀 사연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허경환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올 초 이사를 계획했다는 그는 "이사를 간다는 생각에 하나둘씩 손을 놓게 됐다"며 "집에 물건이 쌓이고 있다. 그렇다보니 집에 들어오기 싫을 정도로 정이 떨어지더라"고 의뢰 배경을 밝혔다.
이어 "대출이 안되고 그래서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생각해서 (이사를) 못 갔다"면서 "오래전부터 꿈꿨던 집이고 `내가 이런 한강 보이는 집에 사는구나`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한 순간부터 갑자기 정리하기 싫고 어차피 떠날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권태기를 고백했다.
고민 끝에 허경환은 `신박한 정리`를 통해 `앞으로 5년 더 살고 싶은 집`을 꾸미고 싶어졌다고. 그는 이사를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동선이 불편한 주방을 꼽으면서 변화를 기대했다.
`신박한 정리`는 TV와 소파의 위치를 바꾸고 홈바를 설치해 감성적인 분위기의 거실을 꾸몄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을 벽으로 붙여 공간을 넓혔고, 다용도실에 있던 수납장을 가져와 수납력도 개선했다. 복잡하기만 했던 다용도실은 선반을 들여 쾌적하게 정리했다. 발코니에는 허경환만을 위한 작은 헬스장도 만들었다.
이후 바뀐 집을 본 허경환은 "우리 집 아닌 거 같다. 제가 몇 년 동안 이렇게 기뻐한 적이 없었다. 기억에 남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제 인생에 체크할 만큼 기억 남는 일이 됐다"며 만족했다.
그는 "방송 보면서 우는 사람들 보고 왜 우는지 몰랐는데 지금 살짝 울컥한다"고 감동을 드러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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