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난동 제압한 경찰...3년 뒤 놀라운 반전

입력 2021-06-22 16:19   수정 2021-06-22 17:23

2018년 경찰관 A경위, 취중 난동 B씨 체포
B씨 2019년 독직폭행 혐의 고소
경찰,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검찰, CCTV 분석결과 A경위 독직폭행 혐의 기소


검찰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시민을 제압하다가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경찰관을 기소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현직 경찰관 A경위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경위는 2018년 9월 서울 서초구 사당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누워 있던 30대 남성 B씨를 발견하고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발로 걷어차며 저항하자 A경위는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과 함께 B씨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이후 B씨는 8개월가량 2019년 5월께 `경찰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서울 동작경찰서에 A경위 등 2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같은 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A경위에 대해서는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함께 B씨를 제압한 다른 경찰관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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