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가장 비싸게 치른 하계 올림픽은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2016 리우 올림픽을 치루는데 총 200억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리우 올림픽 조직 위원회 당초 예상치인 28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에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든 건 리우 올림픽 만이 아니었다. 1960년대 이래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매 올림픽마다 초과 지출이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하계와 동계 올림픽 모두 천문학적인 개최 비용이 들지만 하계 올림픽 개최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특수 시설이 필요한 운동의 선수와 시합, 행사가 하계 올림픽에 더 많기 때문이다.
동계 올림픽은 보통 예산 내에서 초과 비용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예외도 존재한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400억 달러 지출을 예상했지만 510억 달러 이상 썼다.
몇몇 국가는 올림픽 개최에 드는 천문학적인 금액때문에 올림픽 유치 신청을 포기하기도 한다.
개최 한 달을 앞둔 2020 도쿄올림픽 예산은 1조6400억 엔(약 16조8000억 원)이다. 앞서 일본은 2013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 예산을 8000억 엔(약 8조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또다른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무관중 올림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이렇게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려고 하는 걸까.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1조 8,108억 엔의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강행할 시 받을 경제 손실액은 1,468억 엔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것보다 무관중으로 강행하는 시나리오가 더 경제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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