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과 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은행 예적금 등 현금 투자 외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만 있어서는 손실이 커질 수 밖는 구조인데요.
전민정 기자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이때,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전략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1980~90년대엔 정기예금과 적금에 가입하면 연 20%대 이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년 째 연 0.5%의 제로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연 0~1%대 수준.
1억을 은행에 맡겼을 때 한해 100만원의 이자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금융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준다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연 2%대가 되지 않습니다.
은행에 넣어둔 100만원을 꺼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개인마다 수익률 차이는 있겠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대급 증시 호황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동학 개미는 평균 13%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이며, 펀드 중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혼합)형 펀드 수익률도 예금 금리보다는 높습니다.
더 주목해야 할 건 경기회복세가 짙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겁니다.
현재의 2% 물가상승률만 반영해도 예금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인데요. 물가가 더 오를 경우 돈을 굴리지 않고 계속 은행에 묻어두기만 하면 재산은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금의 가장 큰 적은 인플레이션인만큼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합니다.
[김도원 /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팀장 : 실적이 동반되는 기술주는 40%, 인플레이션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재주나 금융주는 30%, 현금은 30% 정도로 4:3:3 이런 비율로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보수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정기적인 인컴 이익이 생기고 있는 리츠 상품, 초분산 투자로 변동성 관리가 쉬운 EMP 펀드(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나 상장지수증권으로 운용하는 펀드)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연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위험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
자산배분형 펀드와 단기 채권, 역외펀드 등 달러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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