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 전용 앱스토어, 구독경제 공개 전망
■ 6년 만에 발표되는 차세대 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리 시간으로 24일 자정(현지 시각 24일 오전 11시)에 차세대 윈도우를 공개한다.
지난달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번 차세대 윈도우에 대해 "지난 10년 간의 윈도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현지 시각)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MS는 `차세대 윈도우를 확인하세요(Join us to See What`s Next for Windows)`라는 이메일을 통해 차세대 윈도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새 윈도우의 명칭, 세부 기능 등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대장을 보면 기존의 윈도우를 형상시키는 창문이 빛에 반사돼 숫자 `11`을 암시하는 이미지 등이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윈도우11`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이번 행사가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MS는 지난 2015년 윈도우10을 공개한 이후 차기 운영체제를 내놓지 않고 있다가 6년 만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윈도우11`이 지난해 MS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코드명 `썬 밸리(Sun Valley)`라는 이름의 업데이트와 동일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시 `윈도우의 완전한 시각적 재생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이렇게 달라진다"...멀티태스킹·전용 앱스토어·구독경제
지난 주 인터넷 상에 차세대 버전이 일부 유출됐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운 운영체제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단순화와 데스크톱 및 태블릿PC의 완벽한 멀티태스킹 및 처리성능 개선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늘어나면서 윈도우 사용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유출된 윈도우11 빌드에서는 개발이 취소된 `윈도우 10X`와 매우 유사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시작 메뉴 등이 확인된 바 있다.
먼저 UI를 살펴보면 그간 MS가 윈도우의 UI 개선을 위해 작업해온 결과물 대부분이 윈도우11에서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윈도우11은 메인 인터페이스가 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에 중앙 배치됐다. 사용자는 기호에 따라 앱 아이콘과 시작 메뉴를 중앙 혹은 좌측으로 정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맥 OS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듀얼 모니터 사용 시 하나의 모니터가 절전 모드로 전환될 경우 열려있는 프로그램 혹은 탭은 최소화되며 전과 같이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점도 수정된다. 두 모니터에서 여러 개의 윈도우를 열어둔 채 디스플레이를 다시 연결하고, PC 전원을 켤 경우 마지막 사용 위치에 나타나도록 바꼈다.
그리고 작업 표시줄, 알림센터 및 볼륨 제어창 등 일반적인 부분에 대한 추가 변경 사항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윈도와 달리 둥근 모서리를 제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 상황에 맞는 메뉴와 앱, 파일탐색기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다크모드도 함께 제공한다. 윈도 실행 시 나오는 시작음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MS는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를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MS는 최근 몇달 간 새로운 윈도우용 앱 스토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나델라 CEO는 "개발자와 제작자들 에게 더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윈도우 스토어에서 타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앱 개발자가 마켓에 납부하는 수수료 부담을 1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터치 스크린이 있는 컴퓨터에서는 `Wake on Touch`라는 새로운 설정을 노출시키고 사용자가 화면을 몇 번 두드려 빠르게 디스플레이를 켤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깜짝 발표가 있을 수 있다. MS의 직원 미겔 데 이카사(Miguel de Icaza)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수년간 추진해 온 것을 MS가 이번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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