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에 대한 백신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농림축산식품부의 풍득티엔(Phung Duc Tien) 차관은 최근 발표를 통해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으로 전세계 최초로 ASF 상업용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엔 차관은 "베트남이 최초로 상업용으로 출시하는 ASF 백신으로, 이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양돈가의 사육 돼지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티엔 차관은 "지난 100일 간의 모니터링에서 일부 양돈 축사 여건에 따라 최소 80% 이상의 면역반응을 보였는데, 모두 5차례 검사된 평균 면역반응에서 평균 94.7%의 수치를 보이며 ASF 감염과 전염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ASF 상업용 백신 시장 출시를 준비를 했다는 티엔 차관은, 이번 발표에서 ASF 백신의 가격과 접종 후 부작용 발생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향후 양돈계와 비용과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까지 전국의 37개 성·시(省·市) 162개 지역에서 718건의 ASF가 발생했다.
이기간 ASF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의 수는 약 36,000마리이며, 베트남 전국에서 ASF 사례를 기록한 이래로 살처분된 돼지 수는 약 600만 마리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양돈 가정과 양돈 기업들이 입은 피해규모는 전국의 250만 가구에, 약 1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ASF 백신 출시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이번 ASF 백신은 미국 양돈 기업들의 돼지 유전자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백신 가격은 높고, 베트남 돼지들에게 ASF에 대한 면역 반응이 좋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