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이 숨진 중국 산악 마라톤 사고는 부실한 대회 운영과 사고 대응이 부른 인재로 결론났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간쑤성 정부는 최근 발표한 산악 마라톤 참사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대부분 선수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않은 데다 영하 5도의 온도에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날씨가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간쑤성 황허스린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린 100km 산악마라톤 대회 도중 악천후로 참가자 172명 중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소서는 대회 주최 측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조기 경보를 제대로 발동하지 않았고, 비상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결함과 부실 운영이 비극을 가중시켰다고 판단했다. 또 행사 관리 부서도 충분한 안전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회 주최 측의 비상 대응 계획이 발동되지 않아 선수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구조대 투입이 늦어졌으며, 경기장의 열악한 의사소통과 의료인력 부족 등도 비극을 키웠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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