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엿새째 실종돼 경찰이 행방을 찾고 있다.
성남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 소방견 등을 투입해 김 군의 행적을 찾고 있다.
전날 기동대 54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김 군 주거지 인근의 중앙공원과 야산 등을 수색한 경찰은 이날 김 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서현역 인근 버스정류장과 주거지 사이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투입 인력도 보강했다.
앞서 분당 서현고 3학년 재학생인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 하교 뒤 연락이 두절됐다. 김 군은 실종 당일 하굣길에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김 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아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김 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은 오후 5시 22분이다.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문제집을 샀으며, 6분 뒤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버스 정류장에 대기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김 군은 키 180㎝가량에 서현고 교복(회색 바지) 차림으로,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김 군은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으나, 교통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없었다. 휴대전화는 22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실종 전날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의 진술이 나왔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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