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속 홍은희가 그려가는 이광남 스토리에 안방극장이 귀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케이 광자매’ 지난 29-30화 방송에서 홍은희는 그동안의 아픔을 모두 딛고 일어선 듯 성숙하고 어른스러워진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주 신마리아(하재숙)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홀로 남은 배변호(최대철)와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광남은 점차 변호와 복뎅이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신혼부부로 돌아간 듯 변호와 핑크빛 감정을 다시 싹 트여가는 것은 물론, 복뎅이까지 진심으로 아껴주는 그의 모습에서는 과거 딩크족을 고집하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광남은 두 사람을 계기로 인생에서의 큰 결심을 굳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그가 먼저 복뎅이 엄마가 되고 싶다며 변호에게 프러포즈를 한 것. “당신한테 못 했던 거 복뎅이한테 갚고 싶어”라고 말하는 광남의 진심 어린 고백은 그의 시련들을 함께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광남의 인생 성장사는 사랑에서뿐만 아니라 부녀관계에서도 이어졌다. 아버지 철수(윤주상)와 위조지폐 일당들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철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동생 광태(고원희)에게 아버지를 위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맏이로서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과 의지가 느껴져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방송 초반부터 유독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던 광남의 성장 스토리는 홍은희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눈빛과 말투, 감정선 등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달라져가는 캐릭터의 포인트를 섬세하게 잡아낸 그의 연기가 이광남의 변화를 성장으로 완성시키며 더욱 벅찬 감동을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그의 모습은 이광남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고된 성장통을 딛고 일어나 이제는 ‘광나는’ 꽃길을 걸을 준비가 된 이광남. 그의 눈부신 성장사를 홍은희가 또 어떻게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7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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