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 규정 따른 배기가스 배출 억제 압박 대응
독일 대표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이 늦어도 오는 2035년부터 유럽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유럽에서는 2035년까지 중단하고, 이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차차 내연기관 차량 사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연합(EU)의 새 규정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폭스바겐 영업 총괄 부문의 클라우스 젤머 이사는 "유럽에서는 2033년에서 2035년 사이에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머 이사는 또 "유럽에 이어 미국과 중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틀의 조건과 기반시설이 부족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생산 중단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당분간 내연기관 엔진 기술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며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는 2033년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메이커 포드와 스웨덴의 볼보 역시 2030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자동차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EU는 다음달 말에 현 수준보다 더 엄격한 2030년 배출 목표와 규제를 위한 새 제안을 발표한다. 이때문에 자동차 기업들은 훨씬 더 엄격한 통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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