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스타트업인 `로코(Loco)`가 한국의 게임사 `크래프톤(Krafton)`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900만달러(약 102억 원)를 투자받았다. 크래프톤은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 친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이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로코의 이번 자금 유치에는 크래프톤과 함께 인도의 게이밍 미디어 펀드 `루미카이(Lumikai Ltd)`와, 영국 런던 기반의 `히로 캐피털(Hiro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로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술과 콘텐츠 향상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중국 텐센트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다가 지난해 중국과 인도 간의 갈등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는데 그 뒤로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인도내 운영권을 넘겨받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출시를 준비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미국의 `트위치`, 중국의 `두유` 등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게임 산업이 크게 발전하기 않은 인도의 경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실내에 갇혀있던 수억 명의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면서 게임산업이 큰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로코의 공동 창업자인 판디타(Anirudh Pandita)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비용이 저렴한 인도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며 "인도에서 게임 스트리밍 산업은 완전한 블루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코는 지난 한 해 동안 월간 사용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가파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로코에 투자한 인도의 게이밍 미디어 펀드 `루미카이`의 공동 창업자 살론 세갈은 "인도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2 이상이 게이머"라며 "인도의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산업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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