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타버스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채용 설명회가 등장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사무실 공간을 아예 없애는 기업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메타버스로 만들어진 LG이노텍 채용 설명회 공간입니다.
400여 명의 구직자 아바타들이 게임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직무에 대한 소개를 듣습니다.
진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처럼 원하는 정보를 찾아 들을 수 있지만 마스크는 안 써도 됩니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나 재택근무 중인 멘토들과 채팅은 물론 음성으로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M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선 “혁신적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주도적으로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정준호 / LG이노텍 인사팀 책임 :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임직원 대상 교육이라든가 조직 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도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은 오프라인 사무실을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250명의 직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지금 사무실을 본 따 만든 메타버스 사무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캐릭터가 다가서면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어 구글미트 처럼 회의를 위한 별도의 초대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직방은 자체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무실을 분양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김상균 /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 코로나가 지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화상회의를 넘어서 권력거래지수를 낮추고 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메타버스를 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기업들의 일상 업무까지 파고든 만큼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지금의 6배인 3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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